정이한 대변인ㅣ그날의 주인공은 우원식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작성자 개혁신당공보국
조회수 272
작성일2025-12-08 14: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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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02_개혁신당 대변인 논평]
■ 그날의 주인공은 우원식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앞두고 회고록 <넘고 넘어>를 발간했습니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역사를 기록한다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나의 결단’을 과시하는 ‘셀프 용비어천가’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책머리에 적힌 “담장을 넘은 다리와 의사봉을 두드린 손은 나의 것이었다”는 문장은 비장미를 가장한 나르시시즘의 극치입니다. 그날 밤 국회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살려낸 것은 의장 개인의 다리가 아니라, 엄동설한에 거리로 뛰쳐나와 헌정 파괴를 막아선 수많은 국민의 간절한 발걸음이었습니다. 그런데 1주년이 되자마자 그 공을 가로채 자신의 무용담으로 포장하려 합니까?
더욱 가관인 것은 이것이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국회 담장을 넘은 지점을 성역화하는 기념물 설치부터 ‘다크투어’, 그리고 이번 자서전 발간까지, 일련의 과정은 마치 치밀하게 기획된 ‘우원식 영웅화 패키지’를 보는 듯합니다. 역사의 현장을 보존한다면서 정작 그 중심에 정치인 개인의 서사만 꽉 채워 넣는 것이 과연 온당합니까?
국민의 혈세와 공적 자산이 투입되는 1주년 행사가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공적 교육의 장’이 아니라, 특정 정치인의 이미지를 메이킹하는 ‘사적 홍보 무대’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어두웠던 계엄의 밤을 기억하자더니, 명분 뒤에 숨어 정작 조명은 우원식 의장 본인의 얼굴에만 비추고 있는 꼴입니다.
개혁신당은 우원식 의장에게 엄중히 고합니다. 역사는 정치인이 쓰는 자서전이 아니라, 국민의 기억 속에 남는 진실로 기록됩니다. 민주주의의 숭고한 성취를 개인의 치적으로 사유화하려는 시도를 즉각 멈추십시오. 의장석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날의 진짜 주인공이었던 국민 앞에 겸허해지는 자세입니다.
2025.12.2.
개혁신당 대변인 정 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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