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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 브리핑

정이한 대변인ㅣ‘조선중앙통신’을 꿈꾸는 대통령, 언론이 우습습니까?

작성자 개혁신당공보국

조회수 4

작성일2025-12-24 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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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13_개혁신당 대변인 논평]


■ ‘조선중앙통신’을 꿈꾸는 대통령, 언론이 우습습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방통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종편을 향해 “이게 방송인가, 편파 유튜브인가”라며 언론의 존재 가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팩트 확인과 데스크킹(desking)이라는 엄중한 검증 과정을 거치는 제도권 언론을, 조회수에 혈안이 된 일부 ‘사이버 렉카’와 동일선상에 놓은 것입니다. 이는 밤낮없이 현장을 누비는 언론인들의 땀과 직업적 소명을 모욕하는 처사이자,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정론직필(正論直筆)조차 ‘가짜 뉴스’로 매도하겠다는 저열한 협박입니다.


대통령의 뇌 구조 속에 ‘언론’이란 대체 무엇입니까. 대통령실에서 불러주는 대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받아 적는 ‘속기사’입니까, 아니면 정권의 치적을 홍보하는 ‘확성기’입니까. 비판 기능을 상실한 채 권력의 비위만 맞추는 것은 언론이 아니라 ‘관보’에 불과합니다.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 언론 전체를 향해 “질문하지 말고, 비판하지 말고, 오직 찬양하라”는 독재적 가이드라인을 하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토록 갈망하는 ‘공정 방송’의 모델이 혹시 북한에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홍색 한복을 차려입고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최고지도자의 ‘어버이 수령’ 행보를 찬양하는 조선중앙 통신이야말로 대통령이 꿈꾸는 방송의 실체입니까. 대한민국 언론인들에게 북한 아나운서의 영혼을 강요하지 마십시오.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비판은 ‘불경(不敬)’이 아니라 언론 본연의 ‘책무’입니다.


권력으로 언론의 입을 틀어막을 수는 있어도, 펜 끝에 서린 기백까지 꺾을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이 언론을 ‘편파 유튜버’ 취급하며 조롱할 때, 정권의 도덕성은 바닥으로 추락하고 언론인들의 저항심은 들불처럼 번질 것입니다. 언론인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무사했던 권력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땡이뉴스’를 만들려다 정권의 종말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2025.12.13.


개혁신당 대변인 정 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