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웅장"했던 기축통화국, MSCI는 한국을 "신흥국"에 남겼다ㅣ차호 대변인
작성자 개혁신당공보국
조회수 17
작성일2026-06-24 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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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624_개혁신당 대변인 논평]
■ "가슴이 웅장"했던 기축통화국, MSCI는 한국을 "신흥국"에 남겼다
이번 주 한국 자본시장은 두 장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하나는 MSCI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명단에 오르지 못한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시장 그 자체입니다. 23일 코스피는 하루에 9.99%가 빠졌습니다. 역대 최대 낙폭입니다.
주목할 것은 한국만 무너졌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날 일본 닛케이는 3.55%, 미국 나스닥은 1%대 하락에 그쳤습니다. 글로벌 악재가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고, 이 둘이 흔들리자 지수 전체가 10% 가까이 주저앉은 것입니다. 올해만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걸린 한국 증시에 선진 시장 진입은 어불성설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MSCI의 결정과 어제의 폭락은 일맥상통합니다.특정 종목 쏠림이 심하고, 외국인 자금에 쉽게 출렁이며, 원화의 폐쇄성으로 인해 신흥시장으로 할인받는 현실. MSCI가 한국을 선진국지수에 넣지 않는 이유와 하루 10%가 폭락하는 이유는 '취약한 자본시장 인프라'라는 같은 뿌리에서 나옵니다.
2022년, 이재명 당시 후보는 "우리나라도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 대통령이 된 그는 환율 1,539원 앞에서 "왜 원화가 이렇게 약하냐" 유체이탈식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원화가 왜 약한지도 모르는 대통령이 어떻게 원화를 국경을 넘는 통화로 만들겠다는 말입니까.
시장이 두 종목에 쏠린 것도, 원화가 국경을 넘지 못하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역대 정권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구호로만 반복하며 정작 시장의 깊이를 키우고 외환 제도를 선진화하는 일은 방치해 온 결과가 오늘의 성적표입니다. 특히 'K-증시 9000'을 자신들 치적인 양 자랑하던 이재명 정부는 이 파국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강한 원화를 바라는 말 잔치나 기축통화라는 허상에 찬 구호가 아닙니다. 반도체 한 곳에 쏠리지 않도록 자본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일, 원화가 역외에서도 자유롭게 거래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 시장의 변동성을 제도로 다스리는 실효성 있는 대책입니다.
선진 시장은 구호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루에 10%씩 출렁이는 증시와 국경을 넘지 못하는 원화를 방치하는 한 '선진 자본시장'은 영원히 닿지 못할 신기루로 남을 뿐입니다.
2026. 06. 24.
개혁신당 대변인 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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